▣ 게임소개
F.E.A.R. 모노리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2005년부터 발매 된 공포FPS게임의 대명사 입니다.
이번 3편은 2011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그나마 최근작이네요.
다른 FPS게임과의 차별성이라 한다면 화려한 그래픽에다가 순간적인 슬로우모션을 통해 높여진 액션성에
공포라는 특이한 장르를 절묘하게 섞은 분위기 연출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분명 인간하고 싸우고 있고 장소가 어두울 뿐이지만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깜놀포인트의 연출은
공포게임에 취약한 분들이라면 중간에 몇번이고 놀라고 어두운 복도하나 지나가기도 겁나는 수준의 연출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저주받은 아이와 그 자손이라 여겨지는 주인공 그리고 그 존재들을 실험하기 위한 집단간의 대립..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적어도 몰라도 무관합니다. 그만큼 액션하나는 괜찮아요
이번 3편의 특징은 이전에 있던 요소들과 더불어 2인코옵이 가능한데
2P의 경우 적에게 빙의를 함으로써 공격을 하는 특이한 플레이 방식을 보여줍니다. 1P의 경우는 기존 FPS입니다.
플레이 타임은 대략 6시간 정도입니다. 빠르면 5시간 안으로도 클리어 가능합니다.
분위기 있는 독특한 FPS를 하고 싶다면 이맘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식한글화는 덤입니다.
(하지만 해볼까 싶은 마음은 잠시 접고 아래 평가를 읽고 판단해주세요. 제발....)
▣ 주관적 평가
이맘때 하기 좋은 이유가 다 있죠. 위의 게임소개 부분에서 나온 긍정적인 평가는 3편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F.E.A.R. 라는 작품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예 제외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한 내용은 하단 참조!)
사람들의 평가에서도 나타나듯이 1편과 이번 3편은 평가가 꽤 갈리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2편의 평가도 3편보다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3편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 때문입니다. 주관적으로 한번 꼬집어 보죠.
참고로 스토리에 대해서는 묵인하겠습니다. 공식한글화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어서 전부 스킵했으니까요.
먼저 공포분위기. 그래픽이 더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안 무섭다는게 문제.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뀐 정도의 그래픽 차이지만 안 무서워요. 그래픽과 공포감이 반비례하는 신비를 경험했습니다.
왜 안 무서울까요. 분위기도 여전히 어두운데 말이죠. 물론 제가 그 사이에 나이를 먹은 탓도 있겠지만 원래 공포게임은 쥐약이에요.
첫번째 이유. 무서움을 느낄 틈이 부족. 액션의 비중이 커지니 공포를 느낄 포인트가 줄어들었습니다. 심지어 플레이도 짧은데...
두번째 이유는 그리 강렬한 이미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 그냥 나왔다가 걍 사라집니다. 그게 전부.(한 두번 들이대긴 합니다)
게다가 야외전투의 비중이 많다보니 공포를 느낄 분위기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 그렇게 비중을 늘린 액션을 어떨까요?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슬로우모션 효과는 여전히 좋습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헤드샷을 몇 발이고 꽂아넣고 맞고 쓰러지는 순간까지 느려지면 타격감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그 효과를 플레이 하는 내내보면 누가 질리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타격감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많이 밋밋해졌습니다.
또, 난이도를 높이면 느리게 하지 않는 이상 적을 잡기 곤란할 정도로 적들이 강력해집니다. 방패들고 갑옷껴입고 떼로 달려들면...
중후반부터는 라이드아머 같은 거에 탑승을 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버그인지... 타고 내리면 풀피!
꽤나 강력한 메카닉이고 사실 이게 없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생각될 구간들도 있습니다만 메탈슬러그 하듯이
겁나 맞다가 내리고 다시 타고를 반복하면 부서질 일이 없는 녀석입니다. 물론 내리고 타는 그 시간에 캐릭터가 죽으면 끝이지만
2인 코옵하면서 한명이 어그로 끌고 한명이 타고내리고 하면 트레이너를 적용한 듯 한 난이도 하락을 보여줍니다.
최종보스 또한 가관입니다. 오히려 가는 길이 어렵지 보스는 너무나도 뻔하게 특정 약점만 몇 대 쏴주면 끝이에요.
그 개고생하고 겨우 갔더니 보스가 똥입니다. 요즘 최종보스들 진짜 직무유기 수준으로 약해요. 망할 것들...
자, 이걸로 유일한 특징인 공포와 액션을 잘라내봤습니다. 그럼 이 게임이 남은게 뭘까요...
.... 제목에 나와있듯 불면증에 좋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유일하게 무서웠던 그리고 재밌던 부분은 플레이 도중에 죽어서 그 구간을 다시 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간 기억이 없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분명 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요.
지독할 정도로 지루해서 반은 졸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저만요? 아뇨. 2인코옵이니 두명이 졸면서 했습니다.
졸면서 바로 앞에 함정에 빠지고 벽 보고 뛰다가 놀라서 방향틀고를 반복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취향차이 일 수도 있고 제가 대부분의 스토리를 스킵한 탓에 몰입을 못 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스토리가 의미가 없는 수준인데 어떻게 해요. 그냥 A에서 B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적들을 죽일 뿐
엔딩을 봤음에도 전 아직도 엔딩의 의미가 뭔지 누구랑 싸웠는지 왜 싸웠는지조차 기억이 안나요.
요약!
독창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모습을 잃은 전형적인 유명 프랜차이즈의 말로입니다.
1. 전매특허인 공포감은 액션에 밀려 의미를 상실했다.
2. 그 액션조차 다른 게임들 보다 밋밋하다. 남은 건 슬로우 모션 뿐
3. 잠 안 올 때 하기 좋다. 공포게임과 액션게임을 동시에 졸면서 할 수 있게 해 줄 유일한 게임.
다양한 게임들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권해드릴 만 하지만 부디 공포는 공포게임으로 액션은 액션게임으로 즐기시길...
(피어1의 경우는 추천합니다. 그래픽이 조금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만 정말 재밌습니다.)
'Spring File's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등신 로봇의 질주 Mechanic Escape(메카닉 이스케이프) 리뷰 (0) | 2015.10.03 |
---|---|
DC코믹의 역습을 대비하자 Injustice : Gods among us(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 리뷰 (0) | 2015.09.26 |
이 게임은 왜 욕먹는걸까? Kane & Lynch : Dogdays (케인 앤 린치2) 리뷰 (0) | 2015.06.28 |
심해 속 초능력 대전 Bioshock(바이오쇼크1) 리뷰 (2) | 2015.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