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든거냐 Saw (쏘우) 리뷰

▣ 게임 소개

액션 + 호러 + 퍼즐 을 고루 섞어 만들어낸 게임 SAW (쏘우) 입니다.

영화 쏘우 라면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그게 게임으로 있는지는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퍼즐게임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방탈출게임, 쯔꾸르게임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주인공은 쏘우의 명령에 따라 퍼즐을 풀고 감금된 사람을 도와주면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갑니다.

캄캄한 정신병동 같은 곳인 느낌이라 아웃라스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함정과 퍼즐이라는 요소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영화 원작과 같이 상당히 고어한 연출과 즉사함정이 널려있는 퍼즐게임.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

▣ 주관적 감상

"액션이랑 호러랑 퍼즐을 섞은 쓰레기 게임이야."

이 게임을 추천 받았을 때 들었던 말입니다. 그래서 그랬던건지 플레이 하는 내내 아쉬운점은 많이 보이더군요.

사실 최근 게임이 단일한 장르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보진 않아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이니 일단 하나하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액션

액션이라는 분류가 옳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액션을 협소하게 생각했을 때 이 게임에서 액션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볼 땐 저한테 달려드는 수감자(직쏘한테 잡힌애들) 와 다이다이 뜨는게 전부 입니다.

문제는 이 다이다이 뜨는 부분인데. 상식적으로 무기를 들면 더 쎄야 할텐데 무기를 들면 무조건 집니다.

왜냐고요? 주먹으로 두두려 패는게 무기보다 빨라서 한대만 들어가도 그냥 이깁니다.

무기는 휘두르려는 시간때문에 쳐맞고 쳐맞고 쳐맞고 죽어요... 그런 게임입니다. 

하물려 도전과제에도 무기로 몇명 잡으라는데 정말 도전과제라 시도조차 안했습니다.

여기서 말을 더하자면 심지어 타격감도 없습니다. 제가 뭘 패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람패는 것보다 벽부수는게 더 호쾌합니다.

2.호러

어두워요. 예, 기본적으로 꽤 어두운 배경입니다. 게다가 기묘한 웃음소리와 비명소리가 종종 들려요.

이유는 몰라요. 뭐 수감자들이겠죠. 여기까지는 그럴만 합니다.

근데 이런건 안 무서워요. 정말 무서운게 뭐냐면

부.비.트.랩.

어두운 복도에 시야도 제대로 밝혀주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바닥에 깔린 유리조각은 밟으면 독뎀들어가는마냥 피가 줄줄 달고

바닥에 와이어 하나 그어놓고 건들이면 즉사하는 부비트랩은 게임 하는 내내 신경쓰이는 함정입니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앞을 보고 다니는게 꺼려져요. 그냥 바닥보고 플레이 합니다.

게다가 세이브도 체크포인트 세이브 방식인데 체크포인트 위치도 플레이 해보시면 상당히 애매해요.

중요한 퍼즐과 구역이동 사이 어딘가가 체크포인트 입니다. 만약 퍼즐을 풀고 구역을 이동했는데 포인트 전에 죽었다?

퍼즐부터 다시 풀어야 해요. 퍼즐 이야기는 퍼즐게임 쪽으로 넘어가서 마저하겠습니다.

3.퍼즐

퍼즐의 종류는 꽤 됩니다. 하지만 퍼즐을 풀려고 할 때마다 내용물은 랜덤입니다.

쉽게 말해 죽었다가 다시 깨려고 하면 문제가 바뀌어 있는거에요. 스도쿠 숫자가 바뀐 것 처럼.

그러면 똑같은 퍼즐을 풀어서 죽은 다음에 플레이 시간이 빨라지는게 아니라

계속 새로운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겁니다. 나중가면 퍼즐 푸는 속도 자체가 좀 빨라지기도 해요.

난이도는 거기서 거기니까요.

문제는 계속 풀어야 하는 플레이어의 인내심일텐데...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너무 심하죠.

길게 말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퍼즐게임입니다. 쯔구르게임 입니다.

그거 두 종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할만은 해요.

그게 아니시라면 하실 필요 없습니다.

퍼즐게임을 기본 축으로 해서 액션과 호러의 분위기를 섞으려는 시도는 좋을지 몰라도

배합에서 문제가 생긴 게임이었어요.

마치 산해진미를 다 갖다 줘도 요리하는 사람이 음식을 망친 기분이에요.

쏘우 영화로 코나미가 만든 탈출 쯔꾸르 게임. 딱 이겁니다.

요약!!! ( 플레이 영상 링크 )

1.쏘우를 소재로 액션, 호러, 퍼즐을 섞어 만든 똥

2.제대로 된 구석이 하나도 없는 세기말 콜라보레이션

3.이런건 만들지마. 근데 후속작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