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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File's/Review

더 이상 그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ResidentEvil 5 (레지던트이블5) 리뷰





















▣ 게임 소개


변화를 따라가다 본질을 잃은 아쉬운 프랜차이즈 Resident Evil 5 (레지던트이블5)



일본의 유명 게임 회사 Capcom(캡콤)의 2009년작 PC판 바이오하자드5, 레지던트이블5. 그냥 레지던트이블이라 하죠.



둘 다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긴 하지만 발매지역에 따라 이름이 바뀐거니 원래 이름은 바이오하자드가 맞긴 합니다만



널리 쓰이는게 레지던트이블이니까요. 영화제목도 그렇고...



유서깊은 호러 좀비게임인 레지던트이블은 영화와 게임을 포함해 여러 편의 시리즈를 보유한 거대 프랜차이즈 입니다.



시작은 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의 꽤 긴 역사를 지니고 있고요.



스토리나 그런 것들은 굳이 말 안해도 될 정도지요. 악덕기업 엄브렐라사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주인공들은 이에 대항하는 인류의 생존자 라는 구도입니다.



이번에 플레이한 레지던트이블5의 경우 4에서 부터 시작한 액션의 강화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기의 어두운 배경과 고정된 카메라 시점을 통해 공포감을 연출하던 호러게임에서



좀비를 물리치는 액션을 늘리면서 기존의 틀을 깨려는 시도라 보입니다.



그러면서 나름의 구색을 갖추고는 있습니다.



플레이 하며 모은 돈과 보물을 통해 아이템을 구매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한정된 9칸의 인벤토리를 통해 최소한의 물품으로 파티원과 협동하여 생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놨습니다.



퍼즐을 풀면서 여러 좀비를 상대해야 하고 대게 스토리는 그런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또, 1회차 클리어 이후 추가되는 컨텐츠들로 인해 플레이에 다른 재미를 느낄 기회를 줍니다. (무한 총알 치트라든가?)



액션게임으로의 무난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때문인지 메타점수는 묘합니다.




메타점수 86점. 유저평점 7.1점.



평론가 점수가 극단적으로 긍정정인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저평점에서 복합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 비율이 너무 높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지던트이블5는 최근 시리즈중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가장 좋은건 4편)



(그 뒤 나온 6편의 점수가 이 모양 이 꼬라지인걸 생각하면...)



아마 오래된 프렌차이즈인 만큼 팬심의 작용이 큰 원인이라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소개는 이쯤에서 끝내지요. 하고싶은 말이 꽤 많으니까요.




▣ 주관적 감상


어릴 때 해봤던 레지던트이블3은 꽤 답답한 분위기였지만 공포게임으로서의 모습이었지요.



나중에 플레이 해 본 레지던트이블6 위에 점수에서도 볼 수 있듯 어둡기는 어둡고 시점은 답답한데 공포게임은 아니었죠.



그러다 이건 할만해! 라는 말에 시작한게 이번 레지던트이블5 입니다...



캐릭터가 대부분을 차지해버리는 화면,



조준상태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다 초근접거리만 공격가능 한 기본 근접공격.



심지어 근접공격 중에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근데 총알은 부족해요.(근접공격은 필연적이 되버리죠.)



근데 근접공격 상태가 저러면 어떻게 되는 줄 아시나요?



가만히서서 다가오는 좀비를 공격합니다. 넉백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근데 좀비가 한마리인가요? 아니죠



한놈 칩니다. 옆에서 옵니다. 방향을 돌려 칩니다. 맞으면서 옵니다. 때립니다. 겁나 아픕니다. 맞고 맞고 맞고 끝.



그래서 필수템은 3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얻는 전기 빠루입니다. 



그나마 넓은 공격범위와 넉백에 스턴. 데미지도 묠니르급.



역동적인 액션이란 찾아보기 힘든 정적인 액션게임입니다. 좀비게임인데 이러면 곤란해요.



2009년도 게임에 뭘 기대하냐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게 아니에요.



09년도에 출시된 액션게임을 대충보면 아캄어사일럼, 레포데2, 모던워페어2, 보더랜드, 미러스엣지, 프로토타입 등등..



빠르고 화려한 액션이 충분히 가능했던 시기이고 또 그래야만 했던 시기인데...



그럼에도 이 정도 퀄리티란건 캡콤이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분노하게 만드는 건 컷씬도 가리지 않고 플레이 전반에 지뢰처럼 널린 QTE입니다.



QTE자체를 싫어하진 않아요. 그런데 너무 많으면, 게다가 뜬근없이 나오고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싫어요.



이 망할 QTE의 문제는 여러 게임에서 나타나고 전 게임 쏘우에서 짜증이 날 정도로 겪었습니다.



순간순간 잠깐 나오는건 괜찮아요. 근데 왜 최종보스전에서도 넘쳐날 정도로 게임에 덕지덕지 붙여놓은거죠. 미쳤나요?



이 게임에서 정말 못 견디게 최악인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멍청한 조작감과 QTE 두 개입니다.



다른 건 천국가자는 마음으로 참아줄 수 있어요. 근데 저 두개는 아니에요. 절대로 안될 일입니다.



하. 지. 만.



이만큼 욕 해놓고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까일만한 게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름이에요.



바이오하자드. 레지던트이블 이란 이름을 달고 나왔잖아요.



그 이름 아니면 게임을 팔 자신이 없었나요? 그렇다면 게임이 안 팔릴 만큼 쓰래기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는 건가요?



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짓을 서슴없이 저질러버리나요. 이름을 바꾸면 되잖아요



메타점수가 묘한 이유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 덮고 좋아하는 사람과 이것만큼은 안된다는 의견의 충돌로 해석 가능해요.



레지던트이블의 정체성은 액션에 있지 않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어요.



이건 전통 호러 좀비게임이지. 액션게임이 아니잖아요.



하다못해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던가. 왜 만들다 만걸로 명작의 이름에 먹칠하고 캡콤이란 회사에 실망하게 하나요.



록맨게임의 팬으로써 캡콤은 저한테 유년시절을 함께한 회사였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본 캡콤은 그 때의 그 모습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까라고 하면 반나절 정도는 깔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을 할 수도 없는 게임이라는게 제 평가입니다.



레지던트이블... 시대에 따라 변해도 지켜야 할 건 반드시 있을겁니다.



요약 !!! ( 플레이 영상 링크 )


1.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볼 때 나름 성공적인 후속작이다. 


2.액션게임 치고는 너무 답답하다. 그렇다고 호러게임 같지도 않다.


3.차라리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나와줬으면 좋겠다.